⊙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또 오늘 담화를 통해서 현 정국을 비상시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한보사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사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 행정적 책임을 묻고 앞으로 남은 1년 임기 동안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살리기 안보태세 강화 등을 4대 국정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책임정치와 책임행정의 구현을 위해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모든 관계자들의 정치적 행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남은 1년 임기동안 추진할 4대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그 첫번째로 부정부패 척결을 약속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필요하다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도 다시 고치겠습니다. 인사개혁도 단행하겠습니다.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광범위하게 구하여 국정의 중요 책임을 맡게 하겠습니다.
⊙배종호 기자 :
김 대통령은 또 황장엽 망명 등 불안정한 북한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우리의 안보상황도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기회에 안보태세를 총점검하고 민.관.군 총력안보체제를 재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안보에 대한 위협은 나라 안에도 있습니다. 이제 어떤 명분으로도 국가안보를 헤치는 언행은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배종호 기자 :
김 대통령은 노동관계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노사 양측의 의견이 균형있게 반영되는 훌륭한 법률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이 오늘 각 분야에 걸쳐 국정쇄신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조만간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